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을 운좋게 만났습니다. 우연히도 개발자였습니다. 북극성처럼 반짝이던 그들의 눈을 따라 저도 홀린 듯이 개발의 세계로 들어왔습니다. 좋아하던 제품 브랜드의 이름을 따서 '마녀공장'이라는 닉네임을 짓고는 온라인 곳곳에서 무작정 질문해 가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다들 줄여 부르던 대로 마녀라는 닉네임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밤을 코드와 함께 보냈습니다. 정말 재밌고 새로웠던 여러 활동들을 했습니다. 마녀 모자와 망토를 둘러쓰고 발표를 해보기도 하고, 수십 명의 개발자들과 커피 한잔을 하며 제가 못해본 경험들에 대해 들었습니다. 또 그 시간만큼 코드를 짜고 공부하며 수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지만 내가 우물 안에 있다는 정도는 알게 되었습니다. 저 멀리서 반짝이던 멋진 사람들과는 이제 서로 배워가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느새 저도 제가 걸어온 이 길을 조금은 사랑합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꿈을 꾸다 보면 언젠가는 진짜 마녀처럼, 마술같은 일을 해낼지도 모른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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